육사오(6/45) 고경표 영화 리뷰
북으로 날아간 57억 로또
영화 육사오
개봉일: 2022년 8월 24일
시간: 113분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박규태
배우: 고경표, 이이경, 박세완
예고편
SBS가 설특선영화로 23일 오후 9시 '육사오'(6/45)를 방영했다. 이 작품은 제2의 '극한직업'이란 극찬을 받으면서 198만 관객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여름 예상치 못한 흥행작에 등극하며 화제를 모은바 있다.
줄거리
영화 육사오는 우연히 가지게 된 1등 당첨 복권이 38선을 넘어 북한으로 가게 되면서 남과 북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병장 박천우는 우연히 손에 넣은 복권이 1등에 당첨되면서 제대 후에 대한 엄청난 희망을 품게 된다. 이 희망은 로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쪽으로 가면서 끝이 나버렸다.
1등 당첨금만 무려 57억원. 눈 앞에서 57억원이 날아가게 생겼는데 사람이 당연히 돌아버리지. 천우는 복권을 되찾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기로 결정한다. 천우는 바람의 세기를 계산해 어디에 떨어져 있을지 계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천잰데? 암튼 대한민국 육군 천우가 북 인민군 육군 리용호 하사를 만나면서 소동극이 펼쳐지게 된다.
순찰 중 우연히 로또 한장을 손에 넣은 용호는 철진을 통해 이 육사오(6/45)라는 것이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는 종이라는 걸 알게 된다. 재미삼아 로또 당첨번호를 맞춰보는데 용호는 그 로또가 1등 당첨번호라는것을 알게 된다. 로또 당첨금을 받기 위해 용호와 천우가 수차례 협상을 하게 되는데.. 양쪽 모두 상황이 꼬이기 시작한다.
천우는 대위 은표가 자신이 정신병에 걸렸다고 의심하자 오해를 풀고자 이 사실에 대해 말한다. 여기에 사차원 김만철 상병까지 가세해 돈을 나누게 된다. 용호와 철진은 남측 병사와 접촉하는 걸 대위 승일한테 걸리게 되죠. 이어 남측 3인방과 북측 3인방은 다시 협상을 하기 위해 비밀의 장소를 마련한다.
양측 모두 서로 믿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싸움이 벌어지게 되는데 양측과 모두 아는 사이인 보급관이 나타나 중재를 해준다. 중재 내용은 양측이 한명씩 병사를 맞교환 하고 로또로 받은 돈은 5대5로 나누는 것이다. 양측 모두 이를 받아들이고 천우와 용호가 교환병사가 된다. 그리고 만철이는 팔을 부러뜨리고 외부로 나가 돈을 받아오기로 하는데 이 작전은 역시 순조롭지가 않다. 만철은 은표가 복권을 팬티 앞쪽에 지퍼로 보관하게 해줬는데 하필 거기에 자꾸 손이 가서 SNS에 변태 군바리로 올라와 여기저기 쫒겨다니게 된다..
실패할 것이라 여겼던 작전은 만철이 돈가방을 가져오며 성공하지만, 광철이 이들이 있는 곳에 나타난다. 그리고 돈가방을 가져가려는데 멧돼지가 나타나 돈가방을 가지고 가고 광철은 멧돼지가 연달아 밟은 지뢰에 공중으로 날아간다 그렇게 57억원 당첨금이 다 날라간거라 여겼는데 너무 금액이 많아 만철이가 몸에 일부를 넣어둔걸 꺼내면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남북 군인들은 서로 이별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 결말이 마음에 들었던게 통일에 대해 희망하거나 통일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외부를 탓하는게 아닌, 서로의 행복을 빌어준다는 점이었다.
육사오를 제작하면서 중요했던 부분이 있다고 한다. 바로 남한과 북한의 균형을 맞추는 것, 그리고 둘 모두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 것, 제작진들은 성격과 특성이 다른 남한과 북한의 두 군부대를 모두 담고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 거의 국내의 모든 폐부대들을 헌팅한 끝에 부천에 있는 한 폐부대를 영화 속 주요 공간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한의 내무반, 행정실, 생활관 그리고 북한의 군부대 내부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낸 이 영화의 공간을 살아있는 미술이라고 표현한 음문석은 "마치 시간이 이대로 멈춘 실제 군부대를 보는 것 같았다. 공간 자체가 너무 리얼하다보니 마치 실존하는 인물처럼 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
박큐태 감독은 GP에 근무하는 군인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GP에 물을 끌어오는 보급관이라는 직책을 알게되었고 "남한군의 보급관과 북한군의 보급관이 서로 마주한다면?" 이라는 상상 속에서 '육사오'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남과 북의 로또 3인방이 만나 지분 싸움을 벌이는 공간이라는 주요 컨셉, 그리도 일반적인 공동 급수 구역의 이미지를 모두 살릴 수 있는 공간을 고민했다고 한다.
박규태 감독은 "공동 급수 구역이라는 공간은 남과 북의 만남이 처음으로 이루어지고, 주요 스토리가 전개되어 모든 캐릭터들의 에너지가 모여있는 공간이었다. 좁은 공간이지만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세완 '육사오'의 리연희는 군에 몸담고 있지만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그의 오빠 리용호(이이경) 또한 로또로 돈을 받게 되면 동생 가수를 시켜주는 데 쓰겠다고 말하기도 하고 리연희의 그런 면을 강조하기 위해 잠깐이지만 노래와 춤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박세완은 해당 장면을 즐겁게 찍었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영화 육사오는 ☆9점, 재밌게 본 영화였다.
포스팅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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